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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KBO야 MLB야?” 좌완 루키가 156km 찍자 전광판 난리 ‘소름’

안테나뉴스 2025. 4. 20. 20:51

윤동희가 속수무책이었던 괴물 루키의 한 방

7회초 배찬승이 투구하고 있다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와의 클래식 시리즈에서 기분 좋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18일 대패로 시작했던 시리즈였지만, 다음 날인 19일 10-3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확실히 바꿔놓았습니다. 특히 12안타, 홈런 4방을 몰아치며 그간 침묵했던 타선이 되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이 승리는 시즌 여섯 번째 두자릿수 득점 경기로, 최근 경기에서 타격감이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됩니다. 특히 대체 선발로 나선 김대호 카드가 성공한 점도 투타의 상승 분위기를 동시에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1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이재현-구자욱-박병호, 반가운 부활의 3인방

이날 경기에서는 삼성의 중심 타자들이 골고루 활약하며 오랜만에 타선이 폭발하는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이재현은 솔로포를 포함해 시즌 내내 꾸준히 팀 타선을 이끌고 있으며, 구자욱은 몸쪽 공을 기술적으로 당겨 넘긴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특히 구자욱의 타격감 회복은 향후 중심 타선 재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박병호 역시 8경기 만에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켰고, 김영웅과 이창용도 장타력을 뽐내며 새 시즌 새로운 이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타선 전체가 고르게 분전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경기였습니다.

삼성 배찬승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배찬승, LG전 실점 잊고 156km 강속구로 완벽 반등

이날 경기에서 가장 뜨거운 환호를 받은 이는 단연 배찬승이었습니다. LG전에서 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던 그는 이번 경기 7회에 마운드에 올라 156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첫 세 타자에게는 오직 직구로만 승부했고, 평균 구속은 무려 150km를 훌쩍 넘겼습니다.

전광판에는 프로 입단 후 첫 156km가 두 차례나 찍혔고, 관중들은 그 순간 야구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를 보냈습니다.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팬들을 집중시키는 묵직한 공 하나로 분위기를 뒤집은 셈입니다. 특히 전준우를 2구 만에 처리한 뒤, 윤동희에게 초구 156km를 던졌을 때 터진 함성은 마치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했습니다.

롯데 윤동희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윤동희, 배트 놓치게 만든 156km

패기 넘치는 루키의 힘

윤동희는 배찬승의 초구 156km 하이패스트볼에 배트까지 놓쳐버렸습니다. 중계진조차 “좌완 156km는 처음 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관중들은 한동안 함성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물론 윤동희는 이후 타이밍을 잡고 안타를 기록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배찬승에게 완전히 기울어 있었습니다.

그는 이후에도 나승엽을 뜬공으로 잡고, 정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이호준을 슬라이더로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습니다. 직전 LG전에서의 아쉬움을 완벽히 지워낸 이날 투구는, 단순한 반등을 넘어 ‘국내 최고 좌완 유망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입니다. 흔들려도 다시 도전하는 패기, 그것이 지금의 배찬승을 가장 잘 설명하는 키워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