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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타구 하나에…” LG의 역사적 기록을 막은 김주원의 2루타

안테나뉴스 2025. 4. 24. 00:11

8일 만에 다시 ‘팀 노히트 노런’, 눈앞에서 놓친 LG, 팀 통산 3번째 굴욕 간신히 면한 NC

LG트윈스 송승기 /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LG 트윈스가 또 한 번의 팀 노히트 노런을 눈앞에서 아쉽게 놓쳤습니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LG는 단 하나의 안타만 허용하며 3-0 완승을 거뒀습니다. 선발 송승기가 6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시작한 데 이어, 박명근과 김진성이 7·8회를 퍼펙트로 막아내며 대기록 달성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하지만 9회 등판한 마무리 장현식이 김주원에게 2루타를 맞으며 진기록은 무산됐습니다. LG는 8일 전인 지난 15일 삼성전에서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바 있어, 1시즌 2회라는 사상 초유의 기록까지 노릴 수 있었지만 불발됐습니다.

송승기부터 장현식까지, 완벽에 가까웠던 LG 마운드

LG트윈스 장현식 /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이날 LG의 투수진은 팀 승리를 위해 거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습니다. 특히 선발 송승기는 6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탈삼진 5개를 기록하며 시즌 최고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박명근과 김진성 역시 7·8회를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무피안타 무실점 계보를 이었고, 장현식까지 아웃카운트 두 개만 남겨놓은 9회 등판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김주원의 타구가 파울선 안쪽으로 떨어지며 2루타가 됐고, 이 한 방에 LG의 대기록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투수진 전체의 퍼포먼스는 시즌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줬습니다.

역사 쓸 뻔한 LG, 굴욕 면한 NC…기록의 엇갈림

만약 LG가 마지막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면, 구단 통산 세 번째 팀 노히트 노런이었고 KBO 역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2회 팀 노히트 노런이라는 진기록도 추가될 수 있었습니다. 2014년과 2024년 4월에 이어 세 번째였기에 그 상징성은 컸습니다. 반면 NC는 아찔한 역사의 당사자가 될 뻔했습니다. LG의 첫 팀 노히트 노런 기록이 바로 2014년 NC를 상대로 한 것이며, 2022년에도 SSG에게 팀 노히트 노런을 당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경기에서 NC는 김주원의 2루타로 또 하나의 굴욕 기록을 간신히 피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만약 무산되지 않았다면 NC는 KBO 역사상 최초로 세 번이나 팀 노히트 노런을 당한 팀이 되는 뼈아픈 기록을 떠안게 될 뻔했습니다.

또 한 번 기회를 만든 LG 불펜진, 아쉬움 속에서도 존재감 과시

LG트윈스 선수들 /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이번 경기에서 LG 불펜진의 위력은 다시금 확인되었습니다. 팀 노히트 노런은 단순히 선발의 호투만으로 이뤄지는 기록이 아닙니다. 불펜진 전체가 퍼펙트에 가까운 투구를 펼쳐야 하기에 그 상징성도 큽니다. 박명근, 김진성, 장현식은 지난 15일 삼성전에서도 같은 순서로 마운드에 올라 진기록을 완성했으며, 이날도 거의 똑같은 그림을 만들어냈습니다. 불과 순서만 뒤바뀐 채 마운드를 책임졌지만, 장현식의 결정적인 2루타 한 방이 모든 걸 바꿔놓았습니다. 그럼에도 LG 마운드는 시즌 내내 탄탄한 불펜 운영을 보여주며, 향후 큰 경기를 대비한 안정감 있는 무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