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두산·대우·한전까지 총출동!"…25조 체코 원전 수주, 팀 코리아 총력전

안테나뉴스 2025. 6. 6. 09:20

향후 원전 4기까지 확대 가능성…국내 산업계 참여도 기대

체코 원전 본계약 체결…유럽시장 첫 진출 성사

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 /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에서 약 25조 원(4000억 코루나) 규모의 원전 건설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럽 원전 시장에 처음으로 본격 진출하게 됐습니다. 이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이후 16년 만의 해외 수주 사례로, 국내 원자력 산업계에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각), 한수원과 체코 두코바니II 원자력 발전소(EDU II)는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1000MW급 APR1000 원전 2기를 공급하게 됩니다.

법원 판결 뒤집히자마자 극적 계약 체결

 

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 /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이 계약은 프랑스 EDF가 제기한 소송으로 인해 한때 체코 지방법원에서 가처분 판결을 받으며 제동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양측의 항소 끝에 최고행정법원이 이를 파기하며 계약 성사가 가능해졌습니다. 두 기관은 9개월간 기술과 상업 조건에 대해 치열한 협상을 이어왔고, 최종적으로 체코 정부의 확고한 결단과 법원 판단에 힘입어 본계약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원전 4기까지 확대 가능성…팀 코리아 총출동

 

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 /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당초 한 기 건설이었던 이번 사업은 체코 정부가 2024년 1월 확장을 결정하면서 두코바니 6호기, 테믈린 3·4호기까지 포함된 구속제안서가 요구됐습니다. 현재는 5·6호기 건설이 우선 진행되며, 향후 테믈린 원전 2기 추가 여부는 별도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로써 한수원은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전연료, 한전KPS 등과 함께 EPC부터 시운전, 연료 공급까지 전 공정을 책임지는 '팀 코리아'로 참여합니다.

국내 산업계 기회 확대…현장 착수 및 정보시스템 본격화

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 /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한수원은 곧 체코 현지에서 착수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돌입합니다. 이를 위해 건설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두코바니 현장에 건설소를 개소해 초기 업무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또 국내 산업계의 참여 확대를 위해 유자격 공급자 등록, 품질 기준 등 관련 정보를 안내하는 설명회도 개최됩니다. 한수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원전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원자력 기술 수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방침입니다.